소소한 여행

홍천강 글램핑 (휴토피아 - 2026. 10. 2 ~ 10. 3)

해미일 2026. 10. 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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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장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는데,

어디선가 흰냥이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서는 재롱을 부린다 ~

아직까지는 사람에게 못된 짓을 당하지 않은 개냥이 같았다 (다행 !!!)

너무 귀엽다 ^^

 

 

글램핑장 바로 앞 탁 트인 전경 ~

그 자체 만으로도 당장 행복했다 ~

 

 

데크 앞에 바로 홍천강이 흐른다.

작년 가을에 왔을 때 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었다.

좀 작아졌지만 흐르는 물소리는 여전했고,

작은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을 때 보이는 반짝거림도 간간히 보였다.

 

 

이 계절에 이런 풍경을 앞에 두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

짐을 풀자마자 조촐한 야장을 즐겼다 ~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

 

 

드디어 글램핑의 목적 ~

이 순간을 위해 먼길 마다 않고 달려온 바로 그것, 

삼겹살 바베큐의 시간이닷 ~

참치를 마구마구 넣은 종갓집 김치찌개와 껍질이 있는 오겹살 구이, 쏘시지

상추, 깻잎,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당귀, 알싸한 마늘, 청량고추, 파절이

그리고 진로 소주

캬 ~~~ 이 분위기, 이 맛 말해 뭐해

 

어쩐일인지 불도 적당하여, 서두를 필요없이 고기를 구웠다. 

매번 맹렬한 불길에 소중한 고기가 시커멓게 그을리기 일쑤여서 야단법썩을 떨어야 했건만

이번에는 별일이네 ~ 이것 또한 행복 한 스푼 추가

 

내가 좋아하는 당귀가 당당하게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ㅎㅎ

강한 향기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저 식물을 나는 너무 너무 좋아한다 ~

 

 

다음날 쌀쌀한 이른 아침 (핸드폰 날씨에 4℃로 찍혀있었음)

자욱한 홍천강 물안개 ~~~

늦잠을 포기하고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맑고 알싸한 풍경 ~

강물 위를 잰걸음으로 서성이다 햇살을 피해 떠나는 물안개가 신비롭다.

 

 

 

물안개 거치고 햇살 드리운 아침에 너무 귀한 야장 ~~~

컵라면을 곁들인 소주 한잔 ~ 캬 ~ 이거지 이거지

매년 글램핑을 오고 싶어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 것일 수도

삼겹살 바베큐 보다 어쩌면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아침 소주 타임 ㅋㅋㅋ

 

 

오므리 김치찌개 라면에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를 더 넣고, 청량고추도 썰어넣었다 ~

원래 내가 좋아하는 라면은 '오므리 틈새 김치찌개 라면'으로 아주 매콤한 것이었는데,

틈새라면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청량 고추를 첨가하게 되었다 ~ 

맛이 기가 막혔다 ~

내 년에 똑같이 해먹을 꺼라는 다짐을 할 만큼...

그 맛에 힘입어,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소주 한 병을 다 비웠다 ㅋㅋ

 

 

냅다 소주 한병을 비운 다음 후식 커피를 마셨다 ~

몽롱한 행복감이 알딸딸하게 밀려오는 아침이었다 ~ ^^

 

 

퇴실 하기 전 늦은 아침 풍경 ~

중천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가을 햇살

 

 

어제 반갑게 맞아주었던 흰냥이 ~

가는 날도 보게 되어 반가웠다 ~

 

 

홍천강 ~ 행복했다 ~ 내년에 또 보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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