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여행

여수 오동도 (2026. 9.19)

해미일 2026. 9. 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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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갈치조림 → 오동도

 

평소 즐겨보는 먹방유투브를 보다가 갈치조림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찾아갔다.

과연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두툼한 크기의 갈치는 국내산인듯 아주 고소했고

양념을 듬뿍 머금고 있는 알감자와 커다란 무우도 짭짤하니 감칠 맛을 더해 주었다.

곁들여 나오는 미역국과 밑반찬 하나 하나 모두 다 맛있었다.

합격 ~~~

 

 

○ 한낮의 오동도 투어

오동도는 이번이 세번 째인가 그런데, 늘 해질 무렵에 와서 후다닥 돌고나오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모처럼 한낮에 도착해 여기저기 미로같은 길들을 거의 다 더듬으며 탐방에 나섰다.

섬이 온통 오솔길 그 자체였고, 모든 길들은 서로서로 이어지며 해안가로 뻗어있곤 했다.

원없이 그 작은 섬을 탐방했다.

 

 

생선조림을 먹은터라 먼가 입가심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동도 입구에 옛날아이스크림을 파시는 할머니가 계셔서

2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날씨가 덥고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을 것 같아서 손님용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다.

계좌로 아이스크림 값을 송금하는 동안 왜소한 몸집의 할머니는

행인들에게 손뼉도 치면서 구수한 전라도 말씨로 호객행위를 하셨다.

잠시 앉아있는 동안 어쩌다 입담 좋으신 할머니와 평소의 나답지 않게 대화를 트게 되었다.

할머니는 세명의 자녀이야기, 몸아파서 서울서 돈을 많이 까먹은 할아버지 이야기

(할아버지는 바로 옆에서 뻥튀기를 팔고 계심)

요새는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장사가 잘 않된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

우리는 ~ 요즘 젊은 이들은 데이트도 잘 않한데요, 그래도 날씨가 좀 선선해 지면 나아지겠지요 ~ 했다.

명랑 쾌할한 할머니와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할머니는 나에게 애가 있냐고 물으셨고, 있긴 한데 이제는 성인이라고 했더니 ~

애 안낳은 것 같다고 칭찬(?)을 하시기에 ~ 아니에요, 나이 많아요 하고는 일어섰는데

그때까지 뻥튀기 매대에 잠자코 계시던 할아버지가

애 않낳은 것 같다고 한마디 덧부치셨다 ㅋㅋ 

아무리 생각해 봐도 덕담인것 같은 그 이야기에 몸둘바를 몰라하며

쨍한 가을 햇살 속을 걸어 오동도로 향했다.

 

 

 

오동도 - 용굴

 

 

 

동백나무가 양편으로 어우러진 길

동백나무 숲 사이로 일렁이는 햇살이 예쁘다 ~

이 날 본 전경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순간이다.

 

 

 

 

○ 오동도 -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풍경

 

전망대에서 본 풍경

 

 

 

 

 

 

 

 

오동도에서 바라 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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